애프터엠파이어는 중세 공성전을 구현한 보드게임입니다. 자신은 영주가 되어 성벽을 짓고 타워를 건설하고 군사를 동원해서 야만인들의 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게임입니다. 일꾼놓기 장르에 디펜스 장르가 포함된 독특한 포지션의 게임입니다.
애프터엠파이어(AftertheEmpire) 게임정보
- 장르 : 일꾼놓기, 디펜스
- 인원 : 1~4인. (2~3인 베스트)
- 플레이타임 : 2시간
- Weight : 3.19 / 5.00 (보드게임긱 기준). 게임 난이도는 룰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버건디, 아콜등과 비슷한 정도. 다만 무심코 점수를 빨리 달리면(돈을 많이 쌓으면) 공격을 막을 수 없으니, 이 부분만 조심해야 합니다.
애프터엠파이어 (AftertheEmpire) 플레이 후기
(로마로 추정되는) 제국이 멸망한 후, 다시 도시를 재건하고 성장시키려 하는데 야만인들이 계속해서 쳐들어옵니다. 각 플레이어는 각 도시의 영주가 되어서 야만인들의 공격을 잘 막으면서 도시를 성장시켜야 합니다.
그동안 중세 공성전이 구현된 보드게임이 없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독특한 포지션을 가진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게임에서 야만인들은 정말 쉴새 없이 엄청나게 쳐들어옵니다. 매 턴 마다 플레이어는 열심히 성벽을 짓고 돌벽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타워를 짓고 유용한 이주민을 받아들이고 건물을 지어서 방어력을 강화시켜야 합니다.
애프터엠파이어의 승리목적은 7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것인데, 이 게임이 다른 보드게임과 가장 다른 차이점을 꼽자면, 이 게임에서 돈을 빠르게 버는 것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쳐들어 오는 적들이 정말 강력해진 다는 것입니다. 정말 강력하지만 제대로 하면 막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닙니다. 액션 수는 부족한데 적들은 미친듯이 와요.
그리고 공격을 막지 못하면? 그러면 가진 돈의 약 3분의 2 가량을 뺏어가버립니다. 한마디로 개털러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게임 승리 목적이라는 걸 리마인드해보면 무시무시합니다)
그러면 이 게임의 요령은? 그것은 자신이 가진 돈을 잘 조절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야만인들은 돈이 많은 성에는 대량으로 쳐들어오지만, 돈이 없는 거지 성은 소량만 쳐들어 옵니다. 다른 게임들처럼 승리목적인 (점수에 해당하는) 돈을 빠르게 늘리지 말고, 유지시키거나 필요하면 돈을 오히려 감소시켜서 쳐들어오는 적들의 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이 어느정도 방어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게 되면서 그에 맞춰 점점 돈을 늘리면 됩니다.
공격을 막지 못해서 돈을 털리게 된다면? 다른 게임에서 현재 가진 점수의 3분의 2를 빼앗긴다고 생각하면 거의 게임 꼴등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 게임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이 게임에서 생각보다 돈을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방어설비를 잘 갖춰 놓는게 오래 걸릴 뿐이죠. 야만인들에게 약탈당하게 되면 건물에 불이 나고 병사들도 부상당하게 되겠지만, 대신 용병과 1턴만 쓸 수 있는 1회용 일꾼이 한개 추가되면서 복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실제로 저는 한 번 약탈을 당해서 돈을 털렸지만, 빠르게 회복했었죠. 생각만큼 크게 타격을 입진 않더라구요. 다만 게임 마지막 라운드의 공격은 무조건 막아야 합니다. 이 때 돈 3분의 2를 잃으면 피해 복구를 할 기회 없이 게임이 끝나니까요.
게임 후기 총 정리
중세 공성전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게임이었습니다. 비슷한 포지션의 게임을 본 적이 없어서 더 마음에 들구요. 저는 원래 컨셉이 명확한 게임을 좋아하는데, 이 게임은 해야 하는 일과 게임의 컨셉도 너무나 직관적이고 명확해서 좋습니다. 매 라운드 끝마다 쳐들어오는 야만인들의 공격을 막는 것이죠. 다음에 가서 다시 한번 해보게 될 것 같습니다.